영업 노하우

신입으로 영업사원 입사 시 준비해야 할 것들 (feat. 꼰대마인드)

돈굽기달인 2024. 11. 18. 23:28

오늘은 다소 시시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만약 내가 어떤 회사의 영업부에 신입으로 입사하게 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정장, 구두, 가방 등등 이런 당연한 물건 말고,

준비해 두면 좋을 듯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꼰대로 보일 수 도 있는 포스팅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곳은 대한민국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영업팀에는 여전히 군대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찌 됐든 이 회사에서 몇 년 이상을 버티고자 한다면, 여러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며 평판관리를 하는게 좋겠죠.

윗선에 살짝쿵 눈도장도 찍어두면 회사 생활이 더 편해질 기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자, 그럼 당신이 신입사원이라고 칩시다.

앞으로 회사생활을 하며 어떤 골아픈 상황들이 닥치게 될까요?

 

 

 

첫번째, 건배사입니다.

 

영업팀의 숙명과도 같은 이벤트, 그건 바로 회식입니다.

미리 날짜가 정해진 회식도 있고, 퇴근 10분 전 급하게 만들어지는 번개 회식도 있습니다.

특히 수습기간이 지나 어느정도 적응을 마친 신입들은 이 회식멤버로 잘 노려지는 타겟이 되죠.

(쌩신입은 잘 안건듭니다.ㅎㅎ)

 

회식에 얼떨떨 끌려가 열심히 숟가락 젓가락 세팅을 하고, 주문도 하고 눈알을 굴리며 상황을 살핍니다.

그 때....!

윗선 누군가의 눈빛이 빛나며 이 처럼 말합니다.

 

"자, 건배합시다! 건배사는 새로 입사한 OOO씨가 해봅시다^-^"

 

띠용, 갑자기 건배사라니?!

아무런 생각도 없이 멍때리며 눈치만 보고 있던 신입사원은 매우 당황합니다.

 

"어...어..."

 

너무나 급작스런 요청에 머릿 속이 하얘집니다.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지?

 

"어...어.... 모두가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업3팀 화이팅..!"

 

순간 분위기는 추욱 가라앉습니다.

'그냥 술이나 마시자~', '그러면 그렇지', '아이고 뻔하다', '노잼이네' 등등 다양한 늬앙스의 눈빛을 받으며 신입은 얼굴이 빨개집니다.

 

아니 그냥 술이나 마실 것이지 무슨 건배사야?!

신입은 이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서 화는 나지만, 이딴 걸 하는 이 회사가 더 싫어집니다.

 

아무튼, 이 상황에서 본인을 더 어필하고 플러스로 만들기 위해선 어찌 해야할까요?

간단합니다!

그냥 건배사 몇개 준비해서 머릿속에 기억해 놓으면 됩니다.

건배사는 은근 센스있는 멘트로 하면 좋겠죠?

예시를 알려달라고요?

저도 해본지가 오래 되어서.... 잘 생각해 보셨음 합니다 ㅎㅎ

 

 

 

두번째, 18번곡 선곡해 놓기.

 

남자들, 노래방 참 좋아합니다.

팀 회식 정도는 사실 노래방까지 가는 일이 잘 없는데,

본부장이나 임원이 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회식이 2차, 3차까지 길어지는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4차로 노래방을 간답니다.

열불이 터지지만 잔뜩 취한 팀장을 서포트하기 위해 결국 끌려갑니다.

 

자, 뭐가 올지 예측이 되시죠?

 

신입사원 OOO씨 노래 한 번 듣죠~~

 

아차차, 평소 노래를 듣기만 할 뿐 부르는 건 전혀 소질이 없는 OOO씨.

매우 당황합니다. 젠장, 뭐 부르지??

짧은 시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몇 번 불러본적 있는 2000년대 발라드를 시작 해 버립니다.

 

분위기는 밑도 끝도 없이 가라 앉습니다.

발라드라도 가창력이 뛰어나면 감탄사가 여기저기 나오겠지만,

노래실력도 매우 떨어지는 놈의 발라드라니....

다들 휴대폰을 보거나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누구 한 명이 간주점프나 1절 끝나고 취소라도 눌러주면 좋겠는데,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누군가가 리모컨으로 열심히 노래를 검색 중입니다.

취소도 안돼고 결국 지옥같은 4분을 완창 해버립니다.

 

노래가 끝나고 아무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지라퍼 한 명이 '이야~ 잘들었습니다 잘부르시네~' 라는 형식적인 인사를 날립니다.

 

신입사원은 축 처진 어깨로 자리에 앉습니다.

 

자, 여기서 준비해야 할 것은?

자기가 노래를 잘 못부르더라도, 분위기를 띄울 만 한 신나는 노래 2~3곡 정도는 준비해 놓으시면 됩니다.

고음 안올라가도 돼요! 그냥 신나기만 하면 됩니다.

유명한 노래라면 어차피 다른 윗선들이 마이크잡고 듀엣으로 참가합니다.

그 때엔 코러스만 대충 맞춰주면 됩니다.

 

 

오늘은 가벼운 주제에 대해 말씀드려 봤습니다.

반응이 좋다면 다음에도 이런 주제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