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노하우

영업사원으로 첫 입사 후의 트레이닝 과정은 어떨까?

돈굽기달인 2024. 11. 11. 23:28

 

 

 자, 여러분은 힘든 2~3차 면접을 마치고 원하는 기업의 영업사원으로써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일전에도 말씀 드렸 듯이, 정말 많은 기업에서 영업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회사라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신입사원을 필드로 내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트레이닝 시켜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한 기업이 훨씬 많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의 루틴은 이렇습니다.

 

 

 

"사수와 동행 영업"

 

보통 입사 후 일정 기간동안은 바로 위 사수와 함께 동행 영업을 진행합니다. (대리급일 확률이 높습니다.)

신입사원은 수습기간동안 영업차량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수의 차량을 타고 함께 이동하게 되죠.

사수가 거래처에 방문하여 미팅하는 것을 보며 대략적인 영업 방향을 터득하게 됩니다.

 

추가적은 팁을 드리자면, 꼭 미팅 내용을 다이어리에 열심히 요약해서 적어 놓으세요.

미팅이 끝나고 미팅 내용을 되묻는 선임들도 있을 것이고, 외근 종료 후 회사 복귀 후에 영업일지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꼭 미팅 내용을 적도록 하세요.

정말 베스트는 녹음기를 켜두고 사수가 하는 멘트들, 영업 노하우를 녹음하여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게 좋긴 합니다만, 그걸 싫어하는 사수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길면 6개월 정도, 짧으면 한 달 정도 동행영업을 진행 한 후, 이제 혼자서 필드로 나가라는 지시를 받게 됩니다.

초반 적응을 위해 기존거래처 몇개를 인수인계 해주는 좋은 회사도 있을 것이고, 그런거 하나 없이 그냥 나가서 수주를 해오라는 기업도 많을겁니다. 후자의 경우라면 너무나 막막하겠죠?

크게 부담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혼자 나가서 바로 무언가를 수주 해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아요.

당신이 오늘 어디를 갔으며, 어떤 식으로 영업을 진행했으며, 수주로 이어질 조그마한 기회(EX : 명함)를 얻었는지 딱 그 정도만 체크할 것입니다.

너무나 막막하겠지만, 그냥 하다보면 어느 정도 감은 잡힐 겁니다.

 

정말 어려우시다면 사수에게 술 한잔 사달라고 하며 SOS를 요청하세요. 사수도 똑같은 힘든 경험을 겪고 성장한 대리급일테니까요.

당신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공감하고 도와 줄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수도 많습니다. 회사 생활은 팀빨입니다....)

 

 

 

"그냥 나가!"

 

정말 최악의 기업이라면 이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제 경험담입니다. 저는 과거 매출 1조원 이상의 중견기업에 영업사원으로 입사 한 적이 있는데, 입사 후 바로 다음 날 그냥 나가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물론 제 귀를 의심했죠. 아니, 뭘 알아야 영업을 할 것 아닌가?

우리 회사에서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알아야 영업을 한 것이 아닌가? 

아무리 내가 경력직으로 입사하긴 했지만, 전혀 다른 산업 분야에서 왔는데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너무다 당혹스런 지시에 스스로에게 머릿 속으로 많은 질문을 했었네요.

 

그러나 여기는 회사고, 팀장의 지시입니다. 그냥 나가야 했습니다.

나가서 맨땅 헤딩영업을 하는데, 고객들이 하는 질문에 하나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ㅎㅎ

 

금액은 얼마냐? -> 회사 복귀해서 견적 드리겠습니다.^^

대략적으로라도 알려달라! -> 죄송합니다^^ 가견적도 뽑을 수가 없어서 복귀하는 대로 견적 드리겠습니다....

OO는 OO하지 않은가? OO에 대해 설명해달라 -> 죄송합니다. 회사 복귀해서 해당 내용 정리하여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고객들도 어이가 없었을거에요. 무슨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와서 영업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정말 최악의 기업은 저런 경우도 상당합니다. 제가 다녔던 매출 1조 이상의 중견기업도 저랬으니 뭐 말 다했죠.

그리고 회사 복귀해서는 명함 몇개 받아왔는지 검사도 받습니다.

최악이란 최악은 다 모아놓은 것 같죠?

이런 곳 아직도 상당히 많습니다.

기업에 입사하기 전 블라인드나 잡플래닛에서 리뷰 꼭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오늘은 첫 입사 후 겪게 될 트레이닝 과정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제가 말씀 드린 건 여러 케이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정말 좋은 대기업에 가시면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중견/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1년 이상의 체계적인 동행 영업을 통해 여러분을 필드 영업사원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고요.

다음에도 재밌는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