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이 겪는 일상생활 속 어려움

오늘은 영업사원이 영업을 하며 겪게 되는 일상생활 속 어려움 몇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정말 단순한 것들입니다.ㅎㅎ

제 직장생활 경험을 살려 몇 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첫째, 혼밥의 어려움입니다.

 

영업사원은 혼자서 외근을 나가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보면 점심에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합니다. 회사가 많은 번화가라고 한다면 크게 문제 될 건 없습니다.

한식뷔페도 많고, 혼밥러를 위한 식당도 많이 있죠.

그러나 식당이 많지 않은 산단이나 물류단지, 공업단지, 근교에 나갔을 경우에는 종종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시간은 점심시간대고 이 근처에서 간단히 해결해야 하는데, 혼자 먹을 만 한 마땅한 식당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혼자서도 식사 되나요?' 라고 묻고 '한명은 안돼요~' 라는 대답에 쓸쓸히 발걸음을 돌리기도 합니다.

메뉴판에 커다랗게 '2인분부터 가능'이라고 쓰여 있으면 주문하기도 전에 퇴장해야 하죠.

 

그래서 사실 제일 만만한게 중국집입니다. 중국집은 1인 손님 내쫓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워낙 요리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밑반찬도 없으며 남자들은 사실 10분컷으로 끝내고 나오기 때문에 회전율도 문제가 없습니다.

1인분 되는 식당도 없고 중국집도 없다면,,, 결국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떼우고 이동하게 되죠. (물론 삼김에 라면도 개꿀입니다.)

 

 

 

둘째, 외근 중 현지 퇴근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어찌보면 영업사원의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기업에 따라 외근 문화는 정말 다양하죠.

외근 후 사무실 복귀를 해야 하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외근나가서 노는 것을 방지하고, 무조건 돌아와서 얼굴 비추고 퇴근하라 이거죠.

 

가끔은 외근 복귀가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자면 회사 위치가 구로구라고 칩시다. 어느 날 힘들게 미팅을 잡았는데 미팅 장소가 강동구입니다.

담당자가 시간이 안된다 하여 오후 4시에 미팅을 하기로 하죠. 한 시간의 미팅이 끝나고 보니 오후 5시입니다.

티맵을 켜 회사까지의 소요 시간을 찾아 봅니다. 1시간 30분이 걸린다네요? 퇴근 시간이 6시인데 말이죠!

제가 그런 부서에 있지는 않았지만, 옆 팀 최악의 팀장은 얼마가 걸리더라도 팀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강요했습니다.

 

저는 어땠을까요? 무난한 팀장이라면 당연히 현지 퇴근을 허락합니다. 

그러나 이게 은근히 눈치가 보입니다. 마치 놀다가 퇴근하는 것 처럼 보인달까?

속이 좁고 이기적인 팀장들은, 미팅 시간을 굳이 그렇게 늦게 잡어? 그 지역으로? 현지 퇴근하려고 수 쓰네 이 놈?

이렇게 생각한단 말입니다.

저는 정말 담당자 되는 요일, 시간 맞춰 겨우 미팅잡아 다녀온 것 뿐인데 그런 오해를 받으면 속에서 열불이 터집니다.

이게 좀 눈치가 보이다 보니, 현지 퇴근의 횟수를 조정해서 미팅 일정을 잡게 되기도 합니다.

 

 

 

 

셋째, 연차를 써도 쉬는 것 같지가 않다...

 

영업사원의 뗄레야 뗄 수 없는 꼬리가 바로 전화죠.

거래처가 많을 수록 정말 많은 전화가 옵니다.

신입들이야 거래처가 없으니 전화가 오히려 울리기만 기다리겠지만, 직급이 차면 찰수록 통화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심할 때에는 하루 종일 통화만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러다보니 연차를 썼을 때가 문제가 됩니다. 나는 연차지만, 고객은 일하고 있잖아요?

고객한테 전화가 왔는데 '저 오늘 연차입니다. 내일 전화주셈' 이러면 고객들 다 떠나겠죠.

난 연차인데도 노트북을 켜고 현장인원과 통화를 하고 공장에 전화를 하고 일을 해야 합니다.

이 전화에 대한 스트레스는 추후 개별 포스팅으로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ㅎㅎ

 

 

영업사원이 회사 생활을 하며 겪게 되는 소소한 어려움 몇 가지를 소개 해 드렸습니다.

어려운 점만 말씀 드렸지만 좋은 점들도 있겠죠. (있나요? 회사는 돈벌려고 다니는 겁니다. 행복할 수가 없어요^-^)

다른 영업인들께서 겪는 어려움도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추후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